멸종위기종 산양 (山羊)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히 폭염경보가 이어지는 정말 무더운 날입니다.(물 많이 드시고, 더위 조심하세요!)

오늘은 멸종위기종 동물 3탄 멸종위기종 산양(山羊)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합니다.

산양(山羊)

참고용 산양 사진

산양은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동물 1급으로 분류된 동물입니다.

세계적으로 국한된 지역(우리나라의 설악산, 태백산, 오대산, 대관령 일대와 시베리아, 중국지역)에 단 다섯 종만 있는 산양은 진귀한 동물로 그 가치가 인정되어 천연기념물로 등록되었습니다.

그러나 한약재 및 각종 식용, 박제 등의 목적으로 산양을 불법포획하고 그 외 많은 양의 산양이 로드킬을 당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게 되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해 보호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한국산양보호협회를 통해 산양을 보호하고 증식복원에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징?

산양은 몸길이 129cm, 뿔길이 13cm 정도 되며, 다리가 굵고 발이 뾰족하며 경사진 암석지대에 적합한 외형을 갖고 있습니다. 암수 모두 뿔이 있고, 이마와 귀사이 그리고 등에서부터 꼬리 끝까지 검은 띠가 있습니다. 또한 한국산양은 얼굴선이 특별히 없어서 외국산 산양과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산양은 가을에 짝짓기를 하여 이듬해 여름에 새끼를 낳는데, 보통 1-3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반도의 배꼽 강원 양구에는 전국에서 서식하는 산양의 10% 이상이 서식하고 있으며, 양구의 산양·사향노루센터에서 보호하고 관리된 산양을 DMZ와 두타연에 방사한 바 있습니다. 특히나 비무장지대(DMZ)는 다른 동물들이나 사람이 잘 다니지 않으면서 먹이도 풍부해 산양의 서식환경으로서 좋은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그 외 설악산, 삼척, 울진 등이 산양의 대표적인 서식지이며 현재 국내에 약 1000마리가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참고. 산양은 일정한 장소에서 떠나지 않고 살며, 멀리 갔다가도 다시 되돌아오는 성질이 강한 동물에 해당되어 현재 살고 있는 서식지를 보호, 보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양은 주로 식물의 잎과 꽃, 열매를 먹는 초식 동물로 겨울철에는 바위이끼, 솔잎, 잣나무잎 등 을 먹습니다. 일몰 직후에 먹이 활동을 더욱 활발히 하며, 먹이를 먹고 난 후에는 바위에 엎드려 되새김질을 하면서 쉬는 경향을 보입니다

왜 보호해야 되나?

우선 천연기념물이고 멸종위기인 산양을 왜 보호해야 하는 건지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산양은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산양의 배설물은 질소를 함유하고 있는데 이를 다른 곤충이 옮기는 과정에서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질소가 무슨 역할을 하길래 식물 성장을 촉진하는 걸까요?

 

식물 재배하시는 분들이라면 질소 비료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질소는 식물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로, 광합성에 필수적인 엽록소를 생성하며, 단백질, 효소 등 식물에 성장에 필요한 성분의 합성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럼 식물의 성장에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인 질소가 부족하다면 식물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고 그것이 생태계에 균형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산양이 잘 보호되고 번식을 하게 된다면 식물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고 그것은 결국 인간이 살아가야 하는 지구의 생태계 균형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산양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멸종위기의 동물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생태계의 균형은 무너지고 멀리 보면 인간의 멸종 역시 가능해지기 때문에 멸종위기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멸종위기종 복원사업?

다행히도 산양증식보호센터와 지방, 민간의 꾸준한 노력으로 산양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 양구군의 산양·사향노루센터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3개월간 산양 11마리가 증식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산양 복원사업을 통해 산양을 방사하면서 현재는 156마리가 양구군과 민통선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최근(27일) 국립생물자원관은 산양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동물 19종의 성체 줄기세포를 안정적으로 동결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을 확립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성체 줄기세포(성체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 새로운 개체로 증식이 가능.)

* 동결 보존(cryopreservation)이란 조직이나 세포를 영하 196도의 초저온에서 불활성 상태(반응성이 없음, 다른 것과 상호작용하지 않음)로 냉동 보존하다가 필요할 때 해동하여 사용할 수 있는 보존법

 

국립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9종을 이 동결보존법을 통해 2016년부터 7년 동안 동결 보존했고, 오랜 기간 동결 보존한 세포는 일주일간 동결한 세포와 비슷한 안정적인 생존율(71~85%)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로 동결 보존한 성체 줄기세포를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분산 수장하고, 관련 기술을 상호 발전시켜 종 복원이 시급한 우선복원 대상 멸종위기종의 체계적 보전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히며 멸종위기종 보전에 기대를 더하고 있습니다.

 

연구진들이 뛰어난 연구기술로 멸종위기종 보전에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우리 역시 멸종위기종에 관심을 갖고 서식환경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통해 멸종위기종이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겠습니다.

 

 

(산양에 대한 더 자세한 이미지는 뉴스 영상 혹은 https://species.nibr.go.kr/index.do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산양의 더 많은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